• 광산구 2기 ‘건강우산마을 건강학교’ 착수
  • 광산구 우산건강생활지원센터가 2기 건강지도자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에 착수했다. 5일부터 4주 동안 하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은 하남주공아파트 주민의 이웃 관계를 복원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스스로 다지고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워크숍 참가 주민은 21명. 여기에 하남종합사회복지관과 우산건강생활지원센터 직원 각 2명씩이 결합한다.

    참가자들은 건강마을 및 건강지도자의 개념, 마을 건강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법을 마련하는 능력 배양, 2018년 건강우산마을 비전과 공동목표 세우기 등을 워크숍에서 실행한다. 모든 과정은 주민이 의견을 내고 토론으로 합의하는 직접 민주주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산건강생활지원센터는 하남주공아파트 주민들로 ‘하남건강위원회’를 꾸려 입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난해 3월부터 받침하고 있다.

    입주민으로 구성한 1기 건강지도자들은 매주 노란 조끼를 입고 입주민 앞에 섰다. 이웃 문을 두드리고, 고장난 시설을 고쳤다. 광장에서 건강체조 시범도 보였다. 월간지 '하남건강'도 발행해 마을 소식을 알리고, 참여를 호소했다.

    사업 시작 반년이 지나자 '하남 건강위원회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수는 대폭 늘었다. 위원회의 양적 팽창은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하남주공 1단지아파트 주변 1km 구간을 한마음 건강로로 꾸며 걷기 행사를 정기 개최하고 있다. 보다 재미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은 다른 지역을 벤치마킹하고 워크숍을 열어 꽃길, 숲길, 운동길 등 주제별 코스도 만들었다.

    현재 주민들은 둘레길 걷기와 건강체조를 매주 한 차례씩 열고 있다. 부담 없이 쉽게 참가할 수 있다는 장점에 평균 30여 명이 참가한다. 또 1인 가구 세대 중 건강에 유의해야 할 330세대를 매주 찾아가는 '안녕하세요 방문단'도 운영하고 있다. 안부와 건강을 살피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우산건강생활지원센터와 하남복지관에 연락하는 게 방문단의 임무다.

    우산건강생활지원센터는 이와 같은 1기 성과를 계승해 2기에는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몸과 마음의 건강 욕구를 파악해 동아리별, 환경이 비슷한 세대별 등 소단위 사업을 진행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이 주도하는 건강마을 모델을 완성해 광산구 전역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주공아파트는 1,794세대에 2,730명이 사는 영구임대아파트다. 입주민 58.7%에 해당하는 1,605명이 기초생활수급자이며 등록장애인은 746명(27%)이다. 특히 전체 세대의 59.4%인 1,067세대가 1인 가구여서 이웃 간 단절 극복이 시급한 과제이다. 광산구가 이곳에서 건강우산마을 사업을 펼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글쓴날 : [18-10-26 11:07]
    • 모창진 기자[mochangjin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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